이재명 팬덤 정치의 현실, 20만 동원력

팬덤에 끌려가는 대한민국의 현실

팬카페의 서포터들은 자신만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한다는 특징이 있다.
‘재명마을’에서는 20~30대 여성들은 자신을 개딸, 이재명을 아빠라고 부르고, 40~50대 지지자들은 자신을 ‘개아저씨’, ‘개아줌마’라고 부른다.

이재명 대표 단식

팬덤 정치에 열광하는 이들은 특히 ‘정치적 효능’을 강조한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거나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특정 정치인에 대한 팬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팬덤(Fandom)은 광신자를 뜻하는 ‘fan’과 지역, 집단을 뜻하는 접미사 ‘-dom’의 합성어이다.
특정 인물이나 분야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사람을 말한다.
◆정치 팬덤은 ‘노사모’ 팬덤을 정치적으로 동원해 큰 성공을 거둔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
오현철 전북대 교수는 ‘문재인 정치 팬덤의 복합성’이라는 논문에서 “문재인 팬덤은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빚의식을 갖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그 부담은 그들이 내가 아니라 그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 팬덤에 갇히면 민심 팬덤 정치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유권자의 정치적 관심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맹목적인 팬덤 정치로 이어질 위험성도 크다.
팬덤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당과 야당 모두에 존재합니다.
달콤한 효과에 사로잡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무시하면 결국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군중은 그 자체의 힘을 갖고 있다.
그는 “불이 한번 발생하면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세뇌하고 사용하는 자들은 결국 군중에게 먹히게 될 것입니다.
” 요즘 팬덤과 당내 강경파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정치적 행태를 ‘파시즘’의 틀로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지도자 숭배’, ‘피해의식’, ‘정치적 공격성’ 등의 측면은 ‘역사적 파시즘’보다는 일반적으로 ‘팬덤 정치’의 특성에 더 가깝다.